흙 위의 기도, 밀레와 땅의 사람들(8) - 고요 속의 대화 땀으로 쓰인 하루의 쉼언제부터인지, 나는 노동을 마친 이들의 침묵을 존중하게 되었다.말없이 앉아 숨을 고르는 이들의 모습 속엔,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장 프랑수아 밀레의 《한낮의 휴식》은 바로 그런 순간을 담은 그림이다.고된 노동의 틈, 햇살 가득한 들판 한가운데서 두 농부가 쉬고 있다.짚더미에 기댄 남자는 모자를 얼굴 위에 올린 채 잠에 들었고, 그 곁의 여인은 다소곳이 몸을 웅크려 앉아 있다.이 순간에는 갈퀴도 멈췄고, 말을 몰던 고삐도 풀렸다.단지, 지금 이 고요한 시간이 그들을 품고 있다. 한낮의 휴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장프랑수아 밀레 (Jean-Franç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