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해방이다 - 마티스의 색채 여행 (8), 이카루스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늘을 날고 싶어 한다.가볍게, 자유롭게, 더 멀리.그 바람은 때론 꿈을 만들고,때론 현실이라는 땅으로 추락하게 만든다.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Icarus, 1947)》는날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과 그 끝에 찾아온 무게를색 하나, 선 하나로 정직하게 마주한 그림이다. 붓 대신 가위, 병든 손으로 완성한 자유말년에 마티스는 지독한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다.손에 붓을 쥐는 일조차 힘겨워지자그는 손에 붓을 묶어가며 그림을 그렸고,나중에는 아예 붓을 내려놓고색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컷아웃’ 작업에 몰두했다.“가위는 연필보다 더 감각적이다.”마티스는 종이를 자르는 감각에서오히려 더 자유롭고 본질적인 예술의 움직임을 느꼈다.그는 이 종이 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