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해방이다 - 마티스의 색채 여행 (7), 창문을 통해 본 니스의 정원 나는 지금 커다란 통창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시원하게 열린 창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이 신도시의 빌딩 사이로 번져 나가고,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과저마다의 퇴근길이 창 아래로 펼쳐진다.이 풍경이 익숙해졌지만,어느 순간 문득, 창문조차 열 수 없던 시절의 내가 떠오를 때가 있다.반지하 원룸에서 살던 시절,작고 뿌연 창이 벽 한 칸에 붙어 있었다.열어도 환기만 될 뿐,그 어디로도 시선이 가지 않았다.나는 그때 늘 ‘창문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꿨다.밖을 바라보고 싶었고, 햇살이 드는 벽을 원했고,세상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그래서일까.마티스의 〈창문을 통해 본 니스의 정원(Open Window, Colliour..